[CEO풍향계] '경영권 매각' 조창걸…'유니콘 도전' 박현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50년 가구 기업 한샘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조창걸 명예회장과 아웃백 인수를 통해 종합 외식기업 도약을 노리는 박현종 bhc 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샘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경영권 매각에 나섭니다.<br /><br />한샘 창업 51년만인데요.<br /><br />사모펀드가 1조5천억 원대에 사들일 예정이라죠.<br /><br />올해 82살인 조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을 맡겨왔고, 딸들 역시 경영에는 관심이 없다죠.<br /><br />IMF와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흑자경영을 이어온 만큼 건실했는데,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상륙 이후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부엌 가구는 물론 리모델링까지 사업영역을 넓혔지만 2017년을 정점으로 매출도 감소세입니다.<br /><br />기업가치가 높아진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성 추문에 대리점 갑질, 비자금 조성 등 구설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경영권 매각이 한샘의 혁신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인데, 사모펀드가 새 주인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시각도 있네요.<br /><br />박현종 bhc 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8년 만에 대대적인 외양 확장에 나섰네요.<br /><br />바로 아웃백스테이크 인수 추진입니다.<br /><br />2018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 그룹에서 bhc 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2번째 결단입니다.<br /><br />1996년 한국에 들어온 아웃백은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로 한때는 줄서기 외식이 있었던 곳이죠.<br /><br />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2,978억 원으로 17%, 영업이익은 236억 원으로 41.5%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bhc 그룹은 창고43과 불소식당, 큰맘할매순대국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죠. bhc의 가맹점 수도 현재 1,600개로 매출도 업계 2위입니다.<br /><br />아웃백을 인수하면 매출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업종 다양성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죠.<br /><br />올해 초 가정간편식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, 박 회장의 바람대로 종합 외식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요즘 부쩍 한진그룹에서 조현민 부사장의 등장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규사업에서 조 부사장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 걸까요.<br /><br />최근 대전에서 있었던 물류센터 기공식 장면입니다.<br /><br />축구장 20개 넓이에 3년 뒤 560여 대의 화물차가 동시 상하차할 수 있는 초대형 물류거점이 탄생하는데요.<br /><br />대한항공을 상징하는 하늘색 셔츠를 입은 조 부사장이 메인 행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.<br /><br />조 부사장의 역할은 미래성장전력과 마케팅 총괄입니다.<br /><br />한진은 육상 운송과 항만 하역, 해운, 택배 사업을 하고 있는데, 신규사업에서 최근 조 부사장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택배 차량을 활용한 거리뷰 사업,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택배 차량 자율주행과 대형 빌딩 주차장을 활용한 무인로봇 배송도 추진한다고 하죠.<br /><br />물컵 갑질 파문으로 항공 계열사에서 손을 뗐지만, 일각에서는 비항공 계열사 전반을 맡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영권 분쟁 시 오빠인 조원태 회장을 돕기도 했지만 지분 역시 조 회장 다음으로 많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항공 인수 등 그룹 외연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 부사장이 자기 자리를 찾으려면 아무래도 숨은 경영 능력으로 보여줘야 되겠죠.<br /><br />LG그룹에서 분리된 지 석 달째, 첫 성적표를 받아든 구본준 LX 그룹 회장, 출발이 나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옛 LG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영업이익이 1,243억 원을 달성해 작년 대비 310%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.<br /><br />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LX세미콘은 같은 기간 668%, 국내 인테리어 자재 1위 업체인 LX하우시스는 99%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주가도 뛰면서 이들 3사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안팎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구 회장은 하반기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외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죠.<br /><br />최근엔 구 회장의 아들 구형모 씨도 LG전자 일본법인에서 LX그룹에 합류해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됐습니다.<br /><br />LX그룹은 최근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고, 신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전문가 모시기도 한창이죠.<br /><br />4차산업혁명 시대로 전환되면서 그룹 외양을 어떤 모습으로 바꿔 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암울합니다.<br /><br />확진자도 최다, 거리두기 단계도 높아지면서 경제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죠.<br /><br />백신 접종이 많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도 마찬가지인데, 결국 또 우리 국민의 저력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